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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는 슬픔, 늦기 전에 끝내야

피스블리 2018. 9. 5. 16:37

  어제 KBS 2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 프로그램은 이산가족 상봉 기획으로 진행됐다. 이날 지난 1998년 북한에서 여동생을 만나고 온 가수 현미가 출연했다.

 

 

 

"동생들은 내가 한국에서 가수인지도 모른다. 동생들이 너무 불쌍하다.

걔들은 6세, 9세일 때 자기들끼리 북한에서 살았으니까.

나는 지금도 걔네 생각하면 속상해서 눈물 밖에 안 나온다.

평양까지 차로 2~3시간인데 이걸 못 가니까."

- 가수 현미 -

 

 

  가수 현미씨는 이산 가족의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며 늘 마음 속에 항상 한이 되었다고 했다. 1주일 뒤에 올게 했던게 68년이나 지났다.

 

  이날 다른 방송사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실향민 집안의 장남인 이상벽씨는 북측에 두고 온 여동생이 있다고 했다. 어머니를 같은 아파트 다른 층에 모실 정도로 효심이 지극한 이상벽은 여동생을 평생 그리워하는 어머니를 위해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다.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내 밑에 여동생을 업고 집에서 나가려는데

그 과정을 몇 번 반복되니 보고있던 할아버지가

하나는 두고 가지 일일이 데리고 가냐고 했다더라."
- 방송인 이상벽 -

 

 

  필자도 사랑하는 할머니가 실향민이시다. 6·25 한국전쟁 당시 형제를 잃으셨고, 그들은 북에 남아있다.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은데 그럴 길이 없어 막막한 우리 할머니. 생을 마감하기 전에 꼭 통일되어 고향 땅을 밟아보고 싶은 게 바로 우리 할머니의 소원이다. 나는 전쟁을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할머니 곁에서 자라왔다. 70여 년이라는 분단 역사 속에서 남모르게 눈물을 흘려 오셨을 할머니를 생각하니 필자는 이 글을 적으면서도 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산가족의 아픔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으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 어떤 보상금도 그 어떤 잠시 잠깐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로도 해결할 수 없는 사무친 아픔이다. 오늘도 가슴 한편에 가족을 그리워하며 보이지 않게 울고 있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아픔은 한반도 평화 통일이 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가 없다. 혹자는 통일 비용이 분단 비용보다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반대하거나 우리가 짊어져야 할 짐의 무게가 무거울까봐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통일 비용이 분단 비용보다 덜 든다는 사실, 필자는 통일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설민석 한국사 강사님의 명강의를 듣고 알게 되었다. 분단 비용에는 연간 330억 달러의 방위비, 북한에 대한 외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는 외교비, 통일 교육과 대북 관련 기관 유지 비용 및 통일 정책 관련 행정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분단을 지속하는 한 계속해서 발생하는 비용이지만 통일 비용은 남북한 통일 후 한시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다.

 

 

 

 

  모르고 오해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세에 물려줄 세상을 생각한다면, 이산가족의 일을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통일을 바라보는 눈은 달라질 것이다. 누구나 남북 평화 통일을 염원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는 그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남북 통일 확실한 해법, 9·18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

행사 안내 http://bit.ly/2PDd7Ft

 

 

* 참고 사이트
- http://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242283
- http://moneys.mt.co.kr/news/mwView.php?no=2018090410088022832&outlink=1

- 설민석 통일 특강, 통일한국을 말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9z5zPR_TuFI&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