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 서포터즈

[HWPL 취재수첩] 시민 인터뷰, 평화 응답하라!

피스블리 2019. 6. 3. 15:13

안녕하세요 : )

피스블리입니다!


다들 월요병에 무사하신가요?

벌써 1년의 반을 왔습니다.

세월이 넘나 빠르네요ㄷㄷ



6월은 왔지만 5월의 세계평화축제

5.25 걷기대회 행사의 여운은 여전합니다.


현장에서 부산 작가로 활동 중이신

한 시민을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부산에서 외주 작가로 활동하는 나는 실향민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있었다. 자료조사를 위해 이북에서 온 어르신들을 만났던 때, 봉사자 한 분을 알게 되었다. 전쟁의 참상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그가 이 세상에 전쟁이 사라질 날이 있을까요?’ 하고 물어왔다. 우리나라도 종전이 아닌 휴전인 상황에서 그것은 불가능이라 생각했기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그는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이룰 답이 있다며 DPCW 1038항에 대해 알려주었다. 적은 분량이지만 엄청난 실효성을 가지고 있었던 이 법을 더욱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러자 그가 평화걷기대회를 소개해주었다.



 


5월의 끝자락, 수영 요트경기장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모였다. 저마다 피켓을 들고 열심히 구호를 외치고 있었는데 마치 월드컵 응원전을 보는 듯 그 열기가 대단했다. 행사의 주제는 DPCW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것이었는데 무엇보다도 피스레터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 DPCW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손편지를 써서 전달한다는 취지가 새로웠고, 이미 몇 십 만통의 편지가 각국의 원수들에게 전달되었다는 점이 아주 놀라웠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그것도 사적인 이익이 아닌 세계의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얼마나 될까.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오직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외치며 국가의 답변을 기다리는 이들. 그 간절함이 원수들의 마음을 움직여 반드시 지지하겠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기를 함께 바랐다.





 

행사의 끝은 요트경기장 일대를 걷는 것이었다. 많은 인파에 외부 사람들의 눈길이 쏠렸고 참여한 이들은 ‘WE ARE onE! WANT PEACE!’를 외치며 평화를 전했다. 함께 걷는 이들을 보며 며칠 전 인터뷰를 했던 참전용사 어르신들이 떠올랐다. 몸이 상하고, 가족과 헤어지고, 사랑하는 이가 죽고. 몸도 마음도 평생 아픔을 안고 살아갈 분들. 이전부터 평화가 이루어졌다면 그분들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고통을 다신 겪고 싶지 않다며 눈물짓던 바람이, 우리의 외침이 되어 평화의 답신을 받길 바라며 나도 함께 큰 소리로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외쳤다




    


작가 일을 하면서 많은 이들을 만난다. 행복한 이들도 만나지만, 생각해보면 아프고 병들고 삶이 힘겨운 이들을 많이 만난 것 같다. 그런데 아픔을 끝내고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답이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국내도 국제도 불안한 정세 속에 살아가는 지금. 서로의 이익만을 위해 싸우는 이때에 평화를 외치는 이들이 있어 감사하다. 부디 이러한 평화의 활동이 널리 알려져서 평화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나 또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함께 평화의 편지를 방방곡곡 날려보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