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임

인간만사 새옹지마

피스블리 2020. 9. 3. 17:00

 

새옹지마 塞翁之馬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변방 근처에 점을 잘 치는 한 사람이 살았다.
어느 날, 그의 말이 까닭도 없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쳐 버렸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하자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무슨 복이 될는지 어찌 알겠소?”

 

몇 달이 지난 후, 말이 오랑캐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축하하였다.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그것이 무슨 화가 될는지 어찌 알겠소?”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말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했다.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어찌 알겠소?”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 요새에 쳐들어오자
장정들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갔다.
변방 근처의 사람들은 열에 아홉이 죽었는데,
이 사람은 다리가 병신인 까닭에
부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회남자(淮南子) 〈인생훈(人生訓)〉》에 나오는데,
이로부터 변방 노인의 말이란 뜻의 ‘새옹지마’가 유래했다.

이 이야기는 다른 판본도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며
말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덧붙어 있다.


「고로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는 등,
변화는 끝이 없고 그 깊이는 예측할 수가 없는 것이다.
(故福之爲禍, 禍之爲福, 化不可極, 深不可測也.)」

 

 

 

우물에 빠진 당나귀이야기

 

 

옛날 어느 동네에 당나귀를 키우는

농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당나귀가 그만 빈 우물에 빠졌는데
농부는 갖은 방법으로 당나귀를

끌어올려 보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농부는 지친 나머지 당나귀를 포기하기로했다.

 

마침 당나귀도 늙었고 쓸모없는

우물도 파 묻으려고 했던 터였다.
농부는 우물을 혼자 묻기에 힘이 벅차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했다.

동네 사람들은 우물을 파묻기 위해

제각기 삽을 가져와서는
흙을 파 우물을 메워갔다.

 

당나귀는 더욱더 울부짖었다.
그러나 조금 지나자 웬일인지
당나귀가 잠잠해졌다.

 

동네 사람들이 궁금해

우물 속을 들여다보니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나귀는 위에서 떨어지는

흙더미를 털고 털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래서 발밑에 흙이 쌓이게 되고
당나귀는 그 흙더미를 타고

점점 높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당나귀는

자기를 묻으려는 흙을 이용해
무사히 그 우물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