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임

좋은 글 옮김

피스블리 2022. 9. 26. 16:53

 

옛날 어느 서당에서 학동들이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춘삼월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한자를 읽다 보니
학동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이 모습을 본 훈장이 불호령을 

내리며 말했습니다.

"네 이놈들! 

어디 신성한 서당에서 공자님의 말씀을
읽다 말고 졸고 있느냐 회초리를 들기 전에
썩 눈을 뜨지 못할까!"

 


며칠 후, 호통을 친 훈장님도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에 그만 깜박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한 학동이 훈장님을 조용히 

깨우며 물었습니다.

"훈장님! 훈장님은 왜 주무십니까?"

"나는 지금 잠든 것이 아니라
너희를 더 잘 가르칠 방법을 

여쭈러 공자님께 다녀왔다.
그것이 너에겐 자는 것으로 보였느냐?"

 


다음 날 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학동에게
훈장님이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이놈, 또 잠을 자는구나!"

하지만 학동은 천연덕스럽게
훈장님에게 말했습니다.

"훈장님. 저도 공자님을 뵈러 갔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훈장님께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물었는데,
오신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 오늘의 명언
새는 궁하면 아무거나 쪼아 먹게 되며,
짐승은 궁하면 사람을 헤치게 되며,
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 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