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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일사일언

?일사일언(一事一言)? 종이를 찢기는 쉽지만 붙이기 어렵듯, 인연도 찢기는 쉽지만 붙이긴 어렵다. 마음을 닫고 입으로만 대화하는 건, 서랍을 닫고 물건을 꺼내려는 것과 같다. 살얼음의 유혹에 빠지면 죽듯이, 설익은 인연에 함부로 기대지 마라. 젓가락이 반찬 맛을 모르듯 생각으론 행복의 맛을 모른다. 사랑은 행복의 밑천 미움은 불행의 밑천 무사(武士)는 칼에 죽고 궁수(弓手)는 활에 죽듯이, 혀는 말에 베이고 마음은 생각에 베인다. 욕정에 취하면 육체가 즐겁고 사랑에 취하면 마음이 즐겁고 사람에 취하면 영혼이 즐겁다 그 사람이 마냥 좋지만, 좋은 이유를 모른다면 그건 숙명이다. 한 방향으로 자면 어깨가 아프듯, 생각도 계속 누르면 마음이 아프다. 열 번 칭찬하는 것보다 한 번 욕하지 않는 게 낫다. 좌절은..

일상 끄적임 2022.04.09

등가 교환의 법칙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가 '등가 교환의 법칙'을 언급을 했는데 그 뜻이 궁금해서 찾아 보았습니다. ‘등가교환의 법칙’이란 경제학 용어로 같은 가치를 가진 두 가지 상품이 교환된다는 것을 뜻한다. 즉,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의 희생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갖고 싶으면 그 가진만큼 무언가를 희생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어서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눈이 부시게' 일부 장면입니다. https://youtu.be/bb-8GIBHlBM

일상 끄적임 2022.04.08

좋은 글, 간호사와 사과

간호사와 사과 암(癌) 병동에서 야간 근무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새벽 다섯 시쯤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호출기로 물었으나 대답이 없었습니다. 나는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창가 쪽 침대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황급히 커튼을 열자 환자가 태연하게 사과 한 개를 내밀며 말했습니다. "간호사님, 나 이것 좀 깎아 주세요."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 달라니, 맥이 풀렸습니다. 그의 옆에선 그를 간병하는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잖아요?" "그냥 좀 깎아 줘요." 나는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얼른 사..

일상 끄적임 2022.04.06